내가 만난 석굴암 본존불
안장헌 Ahn jangheon
내가 만난 석굴암 본존불

세계문화유산 중에서 동양의 종교 미술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석굴암을 손꼽는다.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여러 길로 한반도에 전래되었다. 그리고 한반도의 동쪽 신라의 왕경

토함산에 불교미술의 꽃을 활짝 피워 놓았다.

한반도를 통일한 신라가 국력과 문화적 역량을 결집하여 이룩한 쾌거라 할 수 있다.

석굴암 본존불을 친견하기도 어렵고 더구나 사진촬영을 허락받기는 더욱 힘이 든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는 믿음과 1973년부터 불교문화유산을 꾸준히

사진작업해오면서 맺어진 인연으로 문을 열 수 있었다. 여기에는 사진의 역할도 큰 몫을 하였다.

석굴암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는데 사진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작업은 저녁예불이 끝난 뒤, 저녁 8시 이후에 시작하여 새벽 3시 이전에 끝내고, 촬영보조 장치와

조명장비들을 해체해야 한다. 한 행보에 5일 동안, 여러 차래 계속되었다.

지금 와서 계산해 보니 모두 100시간 정도 석굴암 굴원에서 작업을 한 셈이다.

사진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5~6명의 어시스턴트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조명위치를 계속 바꾸어야하고, 사다리들도 옮겨야하고, 다양한 높이의 삼각대도 사용되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다. 더구나 굴원이 매우 협소하고 5미터높이의 메인조명의 이동에는 상당한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석굴암 굴원에 현재 남아있는 38구의 불상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빛의 확산

장치를 별도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석굴암의 핵심은 본존불이다.

본존불의 모습을 예배자의 위치와 원실의 벽면상들이 바라보는 본존의 모습, 10개의 감실불들이 바라보는

본존불의 표정은 어떻게 다를까하는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어느 위치에서 보든 본존불의 표정과 포즈에는 아름다운 선의 흐름으로 다가온다.

예배존상인 본존불이지만 위압적이거나 위엄이 넘치지 않는다.

신라인들이 꿈꾸어온 가장 이상적인 부처의 모습을 구현해 놓았기 때문이리라.

말이나 글로 형언하는 것보다 내가 만난 본존불의 진면목을 사진이미지로 보여드리고자 한다.
한옥창호(韓屋窓戶) 다음글이 없습니다.
No Title Date
내가 만난 석굴암 본존불 2015-07-05
1 한옥창호(韓屋窓戶)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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